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에코 스릴러’ 장르 콘텐츠 증가

2023.02.21 13:37:30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영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에코 스릴러’ 장르의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영국 가디언은 기후변화가 TV 에코 스릴러 장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최근 공개된 드라마에서도 에코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자연 재해, 좀비 바이러스 등 과거 주를 이루던 드라마의 세계관은 코로나19 펜데믹과 기후변화를 겪으면서 보다 현실적인 설정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1월 공개된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는 정체불명의 팬데믹으로 인류 대다수가 죽거나 괴생명체가 되어버린 근미래를 배경으로 황량해진 미국을 횡단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물로 대중과 비평가의 찬사를 동시에 끌어내면서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새로운 SF 시리즈인 ‘더 리그(The Rig)’도 마찬가지다. 미스터리한 안개가 외부와의 차단을 일으키며 이에 한 공간에 갇힌 원유 시추정 기업 사람들이 발생하는 갈등에 뿌리를 둔 스릴러인 드라마는 거대한 바다 괴물이나 파괴적인 자연 재해 대신 불안정한 경제 및 에너지 부족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오는 3월 유럽과 영국 전역에 공개될 예정인 ‘더 스웜(The Swarm)’ 역시 문명의 생물학적 파괴를 그린 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스웜은 인기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영화 기획자인 프랭크 돌거(Frank Doelger)가 참여했으며 작가 프랭크 샤칭(Frank Schätzing)의 동명의 국제 베스트 셀러 도서를 기반으로 바다가 인류에게 복수하는 근미래 세계를 묘사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지구를 파괴하는 현상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는 실제 환경 과학을 기반으로 하기 위해 사우샘프턴 대학(University of Southampton)의 존 코플리(John Copley) 해양 탐사 교수를 고문으로 발탁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코플리 교수는 에코 스릴러 장르의 콘텐츠에 대해 “새로운 생태 종말 드라마 중 일부는 자기 처벌의 한 형태로 기능한다”라면서 “청중은 앉아서 인류가 지구의 천연 자원을 광범위하게 착취한 결과를 허구로나마 직시하도록 초대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드라마 ‘더 스웜’에 대해서 “괴물이 우리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BBC의 글로벌 다큐멘터리 블루 플래닛2(Blue Planet II)에도 참여한 바 있는 코플리 교수는 시청자가 이러한 이야기의 배경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과학적 정확성을 요구한다면서 고래가 잠을 자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작가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약 80만자 분량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코플리 교수는 이러한 콘텐츠의 주된 목적이 오락이지만, 기후변화가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임으로써 대중을 교육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사람들이 드라마를 통해서 인류와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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