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전립선암 진행·재발 위험 낮춰

  • 등록 2023.02.22 1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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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립선암은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국내 남성 암 질환 발생 순위 4위에 올랐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진료 인원은 지난 2017년 7만7077명에서 2021년 11만2088명으로 3만5011명(45.4%)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남성에게서 발병되는 암 가운데 피부암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채식이 전립선암의 진행과 재발 가능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오셔 통합 보건센터(Osher Center for Integrative Health) 임상연구원 비비안 류(Vivian Liu) 연구팀은 이미 전립선 암에 걸린 경험이 있고 암이 자라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식단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고 2004년부터 초기 전립선암에 걸린 2038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약 7년 간 진행했다.

 

분석에는 특정 음식에 대한 점수가 포함됐으며 참가자가 섭취하는 양을 측정하는 대신 그들은 브로콜리, 붉은 고기, 감자와 같은 항목을 포함해 약 140가지 음식과 음료를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또한 운동, 흡연, 당뇨병, 전립선암 가족력, 가계 소득, 교육 수준, 키, 체질량 지수, 알코올 사용, 종합 비타민제 및 보충제 사용 등 다른 요인도 고려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중 204명에서 질병이 진행된 것을 발견했고 환자 중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량 최상위 그룹은 가장 적은 양의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질병 진행 위험이 52% 낮았고 재발 위험이 5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항염증 성분이 많고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식이섬유가 들어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비안 류 박사는 “전립선암의 경우 토마토와 같이 항산화제인 리코펜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동물성 식품은 고온에서 조리할 때 전립선암에 특히 나쁜 호르몬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eterocyclic amines)이 생성되는데 채식을 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베일러 의과 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제프리 존스(Jeffrey Jones) 비교기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전립선암과 관련해 식이 습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연구”라면서도 “구체적인 암 치료 식단을 설계하는 데에는 식이 요소에 대한 자세한 연구와 혈액 및 조직의 영양소 수준 측정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이에 류 연구원과 그녀의 팀은 향후 특정 간격(2년, 5년 및 10년)에서 전립선암 관련 사망률 또는 사망 및 삶의 질과 관련하여 식물성 식단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임상 종양학 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비뇨생식기암 학술회의'(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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