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글로벌 호텔 체인 노보텔(Novotel)이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친환경 식단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노보텔의 운영사인 아코르 그룹(Accor group)은 2026년까지 전 세계 600개 호텔에서 제공하는 메뉴의 최소 25%를 식물성 요리로 구성하는 한편, 2027년까지 멸종위기에 처한 해산물 350종을 메뉴에서 전면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노보텔 중 약 40%가 이미 메뉴의 25% 이상을 식물성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노보텔은 이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특히 WWF 프랑스와 협력해 책임 있는 어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 야생 어획 제품과 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을 받은 양식 해산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노보텔 글로벌 브랜드 대표 장-이브 미네(Jean-Yves Minet)는 “기후 위기와 해양 생태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선택을 고객들에게 더욱 쉽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책임 있는 원재료 수급과 식물성 메뉴의 확장으로 호텔의 식단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호텔과 환대업계에서는 식물성 식단을 중심으로 한 메뉴 도입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육류 기반 식단은 채소나 곡물 기반 식단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최대 50배 많고, 물 사용량도 최대 50배 더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많은 호텔들이 건강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식물성 메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식물성 식단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식품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시즌스, IHG, 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 체인들도 점차 식물성 메뉴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숙객들의 만족도와 호텔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노보텔의 이번 식단 정책 확대는 호텔업계의 지속가능성 전환을 촉진하는 주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호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보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건강과 환경 모두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식단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