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바다 미세플라스틱 제거 돕는다…흡수한 뒤 배설물로

2023.06.13 14:34:41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맛있는 식재료로 사용되는 홍합이 미세플라스틱을 청소하는데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유해 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의 2023년 7월호에 발표된 영국 플라이마우스 해양연구소(Plymouth Marine Laboratory) 의 연구를 인용해 홍합이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물질을 먹은 다음 배설물로 배출해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북미와 유럽의 북대서양 연안에서 주로 발견되는 청홍합(Mytilus edulis, 진주담치로도 불림)이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과학자들은 영국의 한 농장에서 청홍합을 가져와 강철 탱크에 넣은 다음 미세플라스틱이 가득한 물을 넣었다. 이 실험에서 연구진은 홍합이 미세플라스틱의 3분의 2를 섭취하고 배설물로 내보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연구진은 실제 환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파악하고자 지역 선착장에서 실험을 이어나갔다. 연구팀은 청홍합이 미세플라스틱을 배설물로 내보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청홍합 300마리를 덫에 넣어 바다 속으로 내려보냈다.

 

조사 결과 홍합은 하루에 약 24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걸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하구 어귀에 위치한 홍합이 인근 강에서 약 4%의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페넬로페 린데케(Penelope Lindeque) 플라이마우스 해양연구소 생태학자는 “홍합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이를 합쳐 배설물로 내보내는 것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은 미세플라스틱 낱개를 일일이 제거하는 것보다 배설물만을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을 수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홍합의 배설물이 바다의 미세플라스틱을 청소하는 해답이라는 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반 워드(Evan Ward) 코네티컷 대학교(University of Connecticut)환경 생리학자는 사이언스에 “정말 중요한 영향을 미치려면 다양한 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홍합이 필요하다”라면서 “홍합을 대규모로 적용하면 미세플라스틱을 약간 줄일 수 있겠지만 이 문제를 완전하게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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