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노믹스] 버려지는 브로콜리 줄기 업사이클한 식물성 단백질

  • 등록 2023.07.07 16: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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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최근 건강과 환경, 동물복지 등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푸드테크 기업이 버려지는 브로콜리 줄기 및 잎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최근 식품전문지 푸드네비게이터(Food Navigator)는 영국에서 AI 수확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업사이클드 플랜트 파워(Upcycled Plant Power·이하 UPP)’가 폐기될 브로콜리 줄기와 잎을 사용해 식물성 단백질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콜리는 주로 머리만 요리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줄기와 잎 부분이 버려지게 된다. 영국의 환경식품농촌부(DEFRA)는 이렇게 버려지는 브로콜리가 매년 60만 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를 새롭게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2022년 설립된 UPP은 환경식품농촌부와 영국 연구혁신기구 UKRI(United Kingdom Research and Innovation)의 지원을 받아 브로콜리 수확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최종 제품을 지속 가능한 단백질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기계 학습을 사용해 수확할 준비가 된 브로콜리 작물을 식별하는 3D 카메라를 부착한 자동화된 농업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에는 잎과 줄기에서 머리가 분리되는 트레일러를 가지고 있어 수확과 동시에 브로콜리의 머리와 줄기가 분리된다. 수확된 브로콜리의 머리가 시장에 출시되면 UPP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브로콜리 줄기를 건강한 단백질 제품으로 업사이클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브로콜리 단백질은 비용이 적게들뿐더러 환경적인 영향이 적고 영양가가 일반 대두 단백질과 비슷해 식물성 단백질의 보다 지속가능한 대안이 된다. 단백질 성분은 일반적으로 폐기될 브로콜리 작물에서 업사이클되기 때문에 재배 및 수확에 추가적인 탄소 배출이 없어 콩 단백질 분리물을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와 관련된 ‘푸드 마일리지’ 역시 줄어드는 것이다. UPP은 브로콜리 단백질이 완두콩 단백질보다 탄소 집약도가 4배 이상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데이비드 화이트우드(David Whitewood) UPP CEO는 “UPP의 방식은 우리가 이미 재배하고 있는 작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업사이클된 브로콜리는 단백질에 대한 환경친화적인 대안 그 이상이며, 건강 증진 영양소와 섬유질 풍부하다”라고 전했다.

 

UPP에 따르면 브로콜리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은 초가공 백색 분말이 아닌, 폴리페놀 및 글루코시놀레이트와 같은 브로콜리의 건강상 이점을 파괴하지 않은 깨끗한 공정을 사용하며 다양한 음식과 음료에 사용될 수 있다.

 

한편 UPP은 올해 초 정부와 기업 등으로부터 133만 파운드(한화 약 22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으며 제품은 내년 말 상업 출시될 예정이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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