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원연구소 “세계 인구 4분의 1, 물 부족에 시달려”

2023.08.18 17:48:13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전 세계 인구의 25%가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이하 WRI)는 보고서 ‘수도관 물 위험 지도(Aqueduct Water Risk Atlas)’를 발간하고 전 세계 인구 4분의 1에 달하는 25개국의 사람들이 매년 극도로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 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작을수록 물 부족에 취약한 곳으로 ‘극심한 물 스트레스’에 직면한 국가는 가용 공급량의 최소 80%를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높은 물 스트레스’는 공급량의 40%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공평한 사회를 조성하고, 식량을 재배하고, 전기를 생산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세계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물이 필수적”이라면서 “이 정도 수준의 물 부족으로 생활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명, 직업, 식량 및 에너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물 수요는 1960년 이후 두 배로 늘어났고 2050년까지 10~25%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물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지역인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금세기 중반까지 전체 인구가 극도로 높은 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게 될 것이며, 이는 식수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산업에 피해를 입히며 잠재적으로 정치적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국가도 안심할 수 없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가정용 물 사용과 농작물 관개 등을 위해 물 수요가 2050년까지 가장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에서는 물 사용 효율성 조치에 대한 투자로 인해 물 수요가 정체됐으나 일부 국가에 영향을 줄 뿐이었다.

 

실제로 보고서 제시한 전 세계 물 스트레스 지도에 따르면 바레인, 키프로스,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은 단기간의 가뭄에도 물 고갈에 직면할 수 있을 정도로 물 스트레스가 심각한 국가였으며 미국의 아리조나와 뉴멕시코를 포함한 콜로라도 강 유역의 7개 주 중 6개 주는 미국에서 물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상위 10개 주에 속했다.

 

사만다 쿠즈마(Samantha Kuzma) WRI 물 프로그램의 데이터 책임자는 “물은 틀림없이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지만 우리는 이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물을 관리하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보고서는 물 스트레스가 물 위기로 악화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습지와 숲의 보존 및 복원과 같은 자연 기반 조치, 점적 관개(點滴灌漑)와 같은 효율적인 물 공급 기술 채택, 태양열 및 바람과 같이 물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라스베이거스와 싱가포르의 사례를 인용해 폐수 처리 및 재사용, 물이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 제거 등의 방안이 부족한 수자원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공동체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는 모두를 위한 물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힘써야 한다. 세계는 궁극적으로 모든 접근 방식과 개별 유역 및 지역에 특정한 솔루션을 필요로 할 것이다”라면서 “이러한 결과는 벅찰 수 있지만 올바른 관리를 통해 모든 국가는 물 스트레스가 물 위기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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