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명석 기자] 때로는 예정된 만남이 상상 이상의 설렘과 웃음을 선사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작정하고 준비한 '필승 조합'들이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득 채웠다. 아기가 아기를 돌보는 기적 같은 순간부터, 소년 소녀의 풋풋한 데이트까지, 그야말로 자동 미소를 유발한 시간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두 개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그 첫 번째는 김준호의 아들 '우형제' 은우-정우와 박수홍의 딸 재이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었다. 박수홍의 새집에 초대된 우형제는 생후 202일 된 재이를 보며 신기함과 귀여움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특히 동생을 원했던 은우는 스윗한 '오빠 모드'로 돌입했다. 재이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고, 우유를 먹는 재이의 젖병 위치를 섬세하게 조정해주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박수홍은 "미래 사윗감으로 고민된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에너자이저' 정우의 매력도 폭발했다. 그는 다정한 은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이를 챙겼다. 공룡에만 집중하던 정우는 벌떡 일어나 재이의 젖병을 덥석 물고는 직접 우유를 먹여주려 했고, 화려한 '닭다리 발골쇼'로 재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멈추지 않는 정우의 에너지에 박수홍이 넉다운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강에서는 풋풋한 설렘이 피어났다. '트로트 신동' 황민호가 자신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여사친' 아역배우 오지율과 드디어 만난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함에 '뚝딱'거리던 황민호였지만, 자전거 타기, 물놀이 등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차 가까워졌다.
이날 데이트의 백미는 배려심이었다. 보양식 마니아로 알려진 황민호가 오지율을 위해 낯선 고르곤졸라 피자를 함께 먹어준 것. 또한 오지율의 "최애 여사친은 누구냐"는 돌직구 질문에 잠시 당황했지만, 결국 "오늘 함께해서 더 재미있었다"며 오지율을 선택해 훈훈함을 더했다.
방송 직후 SNS와 커뮤니티는 "우형제와 재이 조합은 사랑", "민호랑 지율이 너무 귀엽다" 등 뜨거운 반응으로 가득 찼다. 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준 '필승 조합'들이 앞으로 또 어떤 만남을 이어갈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