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흉터 걱정 덜 수 있는 난소낭종 치료, 특수 복강경 수술 '주목'

  • 등록 2025.06.17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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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난소 내부에는 난포라는 구조물이 존재하며, 이는 난자를 보호하고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배란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난포는 자연스럽게 소실되지만, 간혹 배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난포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에는 낭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난소낭종은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작은 크기의 낭종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특별한 불편함 없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생리 불순 같은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환자가 스스로 이상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낭종의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내부에 출혈이 생기면서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면 복부 팽만감, 위장 불편, 압박감, 배변 이상, 질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낭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바로 수술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기능성 낭종이라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먼저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이후에도 낭종이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지면서 통증이나 출혈 등의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약물치료나 외과적 처치를 고려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주로 호르몬 조절을 통해 낭종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자연 소실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보존적 치료가 우선시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낭종이 줄어들지 않거나, 낭종의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라면 복강경 수술을 포함한 외과적 방법이 필요해진다.

 

 

나무정원여성병원 이성훈 원장은 1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난소낭종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개인의 병력이나 가족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의 병력을 지닌 환자나 직계 가족이 있는 경우, 유전적 연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수술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난소낭종 수술에는 복강경 수술이 널리 활용된다. 복강경은 몇 개의 작은 절개만으로도 내부 장기를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기존 개복 수술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특수 복강경 기술이 적용되며 환자의 부담을 더욱 줄여주고 있다.

 

특히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배꼽 부위를 통해 하나의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이 방식은 절개 흔적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통증이나 불편함도 상대적으로 적다. 수술 후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환자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또 다른 특수기법으로는 브이-노츠(V-NOTES) 복강경 수술이 있다. 이 방법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질을 통해 수술기구를 삽입해 낭종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외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외관상 변화에 민감한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성훈 원장은 “난소낭종이 대부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미혼 여성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지만, 특수 복강경 기법을 활용하면 통증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일상으로의 회복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난소낭종은 방치할 경우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치료에 접근한다면 신체적·정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정기 검진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식을 찾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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