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탓, 짐바브웨 코끼리 수십 마리 사망

  • 등록 2023.12.11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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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짐바브웨의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코끼리 수 십마리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짐바브웨의 황게 국립공원(Hwange National Park)에서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점점 덥고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물이 부족해 코끼리 수십 마리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게 국립공원에는 약 4만 5000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공원에는 주요 물을 먹을 수 있는 큰 강이 없고, 야생 동물이 태양열로 구동되는 시추공에 의존해 물을 공급받는다. 그러나 가뭄이 심화되면서 이러한 인공 수원이 부족해 코끼리 사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짐바브웨의 우기는 11월부터 3월까지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짐바브웨 기상청에 따르면 가뭄은 2024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물웅덩이 근처에서 수십 마리의 코끼리 시체를 목격했으며 공원 관리자들은 또 다른 코끼리들이 사자와 독수리의 먹이가 될 수도 있는 덤불 속에서 죽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이 물과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거리를 걸어야 하며 이미 몇몇 코끼리 무리가 이웃 보츠와나로 이미 건너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핀 마들라모토(Daphine Madhlamoto) 황게 국립공원 수석 생태학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코끼리는 물에 의존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온 것이다”라면서 “완전히 자란 코끼리는 매일 200리터의 물을 필요로 하는데, 지표수가 감소하고 태양열 펌프가 104개의 시추공에서 충분한 물을 추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요를 충족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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