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당뇨에 좋다던데…채소·통곡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이어야

  • 등록 2023.12.21 17:50:00
크게보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식단이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식물성 식단이라고 해서 모든 식단이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식물성 식단 가운데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섭취해야 제2형 당뇨병 발병율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CNN은 국제학술지 ‘당뇨병 및 신진대사(Diabetes and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당뇨병 예방과 관련한 식물성 식단의 이점은 고도로 가공되거나 설탕이 함유된 식품을 줄이는 건강한 식단인 경우에만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영국 거주자의 건강에 대한 종단적 연구인 바이오뱅크(Biobank) 연구에 참여한 11만 3000명이 넘는 참가자의 식습관 패턴을 12년간 분석했다. 연구진은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량을 기준으로 총 4가지 단계로 사람들을 분류했다.

 

상위 25%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과자, 디저트, 정제된 곡물 및 설탕이 함유된 음료가 적은 식물성 식단을 섭취했으며 하위 25%에 속한 사람들은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품을 훨씬 더 많이 섭취했다.

 

 

분석 결과 통곡물, 신선한 과일 및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하고 건강에 해로운 음식 섭취를 제한한 사람들은 가장 낮은 계층의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건강한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도 낮았을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와 염증 수치도 더 낮았다.

 

제1저자인 앨리샤 톰슨(Alysha Thompson) 벨파스트 퀸즈대학교 박사과정생은 “이러한 데이터는 특히 유전적인 영향으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따르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가장 건강에 좋지 않은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7% 더 높았으며, 허리 둘레가 더 크고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관해 공동저자인 틸멘 쿤(Tilman Kühn) 벨파스트 퀸즈대학교 글로벌 식량 안보 연구소 교수는 “사실 비만은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개인들 사이에서 더 큰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초래하는 핵심 매개체”라면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은 혈당, 지질 수치, 체지방 감소 등 항당뇨성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