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뇌진탕’ 진단의 핵심 증상과 ‘뇌진탕후증후군’

  • 등록 2023.12.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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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외상이나 충격을 받고 난 이후 가역적인 신경학적 결손이나 의식소실 등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경우 ‘뇌진탕’이라고 한다. 뇌진탕은 뇌 뉴런의 축삭 일부가 순간적으로 기능을 잃어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뉴런 자체나 축삭의 형태학적 손상은 발생하지 않으며 뇌진탕으로 인한 기능 손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따라서 뇌진탕이 가벼운 경우는 의식소실도 없이 신경학적 결손만 발생했다가 사라지기에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을 때가 많다.

 

뇌진탕은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를 제외한다면 임상적 진단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다른 병터가 없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된 조건에서 외상 당시 상황을 정확히 잘 기억하지 못하면 뇌진탕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국소신경학적결손이 있다면 뇌진탕보다는 머릿속 종괴병터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머릿속 출혈 유무 및 두개골 골절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뇌진탕에서처럼 머리에 어떤 정도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그 직후부터 일과성의 의식장애가 초래된다. 보통 짧으면 수초에서 길면 10시간 이상인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2시간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의식장애의 정도도 혼수인 경우에서부터 그보다 가벼운 경우까지 다양하다. 그 외 혈압저하, 안면창백, 식은땀, 서맥, 무호흡, 동공확대, 근육이완, 경도의 경련 등이 동반되나 의식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이후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머리를 다치기 이전의 기억을 못하는 역행성 기억상실증과 그 이후를 기억하지 못하는 전향성 기억상실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기억상실의 지속 기간, 특히 역행성 기억상실증의 정도가 뇌진탕의 정도를 시사한다고 보면 된다.

 

뇌진탕은 신경학적 결손이나 의식소실이 해소된 이후에도 여러 증상을 남길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흐릿한 시야, 복시, 청력저하, 빛이나 소리에 대한 과민성, 피로감, 무기력증, 수면 패턴의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집중력저하, 기억력감소, 생각이 느려지고 흐릿해짐 등과 같은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는 짜증, 슬픔, 불안초초감, 우울감, 성격변화 등 환자의 감정조절 및 기분변화와 관련된 증상도 있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두통이나 수면장애는 매우 흔하며, 노년일수록 두통, 어지럼증, 경도의 인격변화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뇌진탕과 관련된 이러한 증상들은 보통 다친 뒤 7~10일 사이에 나타나고 3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1년 또는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뇌진탕 후 수주 혹은 수개월간 지속되는 다양한 증후군을 ‘뇌진탕후증후군’이라고 한다. 뇌진탕증후군으로 주로 남게 되는 증상들로는 두통, 어지럼증, 무력감, 불면증, 기억력감소, 집중력저하, 광과민성, 청각과민성 등이며, 정서나 행동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뇌진탕증후군의 발생 여부는 의외로 뇌진탕을 일으킨 외상의 강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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