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반려동물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립 품질 평가 기관 ‘CVSC(Completed by Veterinary Standard Committee)’가 출범했다.
CVSC는 2025년 5월 9일 설립된 반려동물 제품 전문 평가 기관으로, 원료의 안전성, 영양 밸런스, 성분 검출 결과를 기반으로 다각적인 품질 평가를 수행한다. 서울시 수의사회와 전국 주요 동물병원, 케어펫 수의사 등 수의학계 전문가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자문 및 설립에 참여해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CVSC 설립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가 있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 반려동물 제품 중 일부 제품은 표기된 주요 영양소의 함량이 실제보다 낮았으며,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이는 보호자들로 하여금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원인이 됐으며, 명확한 기준과 신뢰할 수 있는 검증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CVSC는 ‘원료의 안전성’, ‘영양학적 밸런스’, ‘성분 검출 결과’ 등 세 가지 핵심 항목을 기반으로 제품 평가 기준을 수립했다. 또한 제품의 기본적인 기준사항부터 출시 이후까지 ‘5단계의 체계적인 품질평가 시스템(5-PROCESS)’을 통해 품질을 다층적으로 점검한다.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다중 품질평가 체계를 도입했다”며 “평가를 통과한 제품에는 CVSC 품질평가 마크가 부착돼 신뢰의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VSC의 설립은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반려동물 산업 내에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평가 체계의 필요성을 반영한 긍정적인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