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50대 주부 A 씨는 요즘 들어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지내던 남편, 아이와 사소한 이유로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요즘 같은 겨울 날씨에도 얼굴에만 열이 올라 당황스럽기도 하다. 누구나 갱년기는 겪는다고 하지만 유독 자신이 더 심한 것처럼 느껴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갱년기는 보통 40대 중후반이나 50대에 나타나며 신체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A 씨처럼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거나 얼굴에 열이 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심할 경우 5~10년 정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지만 치료보다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갱년기 증상을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갱년기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한의학적으로 갱년기의 원인 중 하나는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혈허와 수승화강의 역행이다. 혈허는 생식기 주변의 피가 마르면서 관련 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피는 수분으로서 이것이 마르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신체 상부에 열이 몰리면서 얼굴에 열이 오르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돼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수승화강의 역행은 심장의 화기가 신장으로 내려가 신장의 정혈을 충만하게 하고, 심장으로 신장의 정혈과 수기가 올라가 심장을 튼튼히 하는 정상적 생리상태인 ‘수승화강’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심장의 화기가 신장으로 내려오지 못해 열이 차고, 신장의 정혈이 부족해지면서 심장이 힘을 내도록 도와주지 못해 심장 기능도 약해지게 된다.
따라서 달아오른 심장의 열을 내려줌으로써 심장의 화기를 밖으로 보내고 신장의 정혈을 충만하게 해 심장에 기운을 보태며, 수승화강을 바로잡아 기의 순환을 바로잡으면 갱년기로 인한 여러 증상 완화 효과는 물론 자율신경 기능도 정상화돼 한층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갱년기를 겪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는지에 따라 노후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갱년기의 원인, 증상을 명확하게 진단해 치료를 하고 운동과 식단 관리 등을 통해서 관리한다면 활기찬 노년의 삶을 보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