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노출 줄이는 방법? 팔팔 끓이면 90% 사라져

2024.03.07 17:30:5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이 증가하면서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에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나와 화제다.

 

최근 미국 화학회(ACS) 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회보'(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 게재된 중국 광저우 지난대학교(Jinan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수돗물을 5분간 끓이게 되면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하는데 플라스틱 폐기물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미세플라스틱이 증가했고 작은 플라스틱인 만큼 인체에서도 발견되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연구팀은 수돗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알아내고자 했다. 연구진은 물에 포함된 미네랄과 화학물질, 그리고 나노 마이크로 플라스틱(NMPs)을 첨가한 수돗물을 이용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광저우에서 채취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수돗물 샘플을 구해 각 샘플을 다양한 수준의 나노 마이크로 플라스틱(NMPs)로 오염시켰다. 그리고 각 샘플을 5분 동안 끓인 다음 10분 동안 상온에서 식혔다. 그런 뒤 각 샘플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성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물을 5분간 끓이면 일반적인 필터로도 나노 마이크로 플라스틱(NMPs)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돗물을 끓이면서 물 속 미네랄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탄산칼슘이 서로 뭉쳐지기 때문으로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둘러싸고 함께 침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 입자 제거율은 물의 경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가 300밀리그램리터(mg/L)인 경수에서는 나노 마이크로 플라스틱(NMPs)의 약 90%를 제거할 수 있지만, 경도가 60밀리그램리터(mg/L) 미만인 연수에서의 제거율은 약 25%에 그쳤다.

 

연구진은 “나노 마이크로 플라스틱(NMPs)의 발생과 수질이 전 세계적으로 고르지 않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데 물을 끓이는 효과는 다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물을 끓여 마시면 미세 플라스틱 문제 외에도 유해한 미생물, 바이러스, 기생충을 죽이는 등 다른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인간의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한 매우 실현 가능한 전략을 비준했으며 훨씬 더 많은 수의 샘플을 사용해 추가 조사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라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물을 끓임으로써 미세 플라스틱 제거 효과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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