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라더니" 함량 표시 속였다…인천시, 비건식품 3건 행정조치

  • 등록 2025.06.29 23: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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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48%·나트륨 2배 넘은 제품도…“제도 보완 시급”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인천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비건식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점검한 결과, 단백질과 나트륨 함량을 실제와 다르게 표시한 제품 3건이 적발됐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3월부터 6월까지 위생정책과와 보건환경연구원이 협력해 시중에 판매 중인 식물성 단백질 기반 비건식품 3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검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제품을 포함해 △단백질·나트륨 등 영양성분 △식품첨가물(보존료, 아질산이온) △유해물질인 3-MCPD 등을 주요 항목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백질 함량은 1개 제품에서 표시량의 48%에 불과해 기준에 미달했으며, 나트륨 함량은 2개 제품에서 각각 표시량 대비 203%, 135%가 검출됐다. 시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정조치를 내렸다.

 

 

반면, 3-MCPD와 보존료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아질산이온은 최대 0.0065g/kg 수준으로 나타나 육류 기준치(0.07g/kg)를 크게 밑돌았다.

 

시 관계자는 "검출된 아질산이온은 현행 육류 기준을 참고한 것이며, 모든 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표시와 실제 성분 간 차이가 있는 제품은 엄정히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비건식품은 현재 식품 유형상 명확한 법적 분류 기준이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건강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비건식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포장 비건식품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10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약 4.9%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윤리적 소비 확산, 유당불내증 인구 증가,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인천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준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제도적 보완을 통해 식품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시민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식품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수 기자 minsu@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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