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좁은 힐을 착용하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관절이 내측으로 돌출되고, 엄지발가락은 외측으로 휘어져 엄지발가락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은 여성뿐만 아니라 키 높이 깔창을 사용하는 남성들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오기 전에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 지켜 볼 수 도있지만, 발가락의 변형 때문에 신발 선택에 제한이 발생하고, 굳은살이 발생해 아픈 증상이 생긴다면 치료가 필요가 필요하다.
문제는 무지외반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에 변형이 오면서 통증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또한 변형도 너무 오래 참고 세월이 지나가면 변형이 훨씬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간단한 처치로 해결될 수 있는 상태를 악화시켜 나중에는 제대로 고치기 어려워 질정도로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발에 나타나는 통증뿐만 아니라 발목과 무릎, 허리에까지 무리를 주는 탓에 몸에 균형이 깨지고 허리나 무릎 관절염을 악화시기도 한다.
그렇다면 무지외반증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변형이 심하지 않고 통증 등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편한신발 착용, 발가락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과 같은 보존적 치료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회복시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교정기를 적용할 수 도 있지만, 교정기 착용은 돌출 부위를 완화해 통증만 감소시켜줄 뿐 근원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무지외반증 증상이 심한 상태라면 휘어진 뼈를 직접 교정해주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라고 하면 절개와 출혈, 회복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환자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최소 침습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최소 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CA: Minimally Invasive Chevron & Akin)은 발에 2㎜ 정도 미세 절개를 통해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뼈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절개가 적기 때문에 통증과 흉터에 대한 부담이 낮고, 수술 후 당일부터 보조 신발을 4~6주간 착용하면 바로 걸을 수 있어 일상으로 복귀도 빠르다.
최소 침습 무지외반증 수술(MICA)은 골막을 건드리지 않고 수술실 X-Ray를 보며 뼈를 깎기 때문에 숙달된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부학적 지식과 풍부한 임상 경험, 숙련된 의료 기술을 갖춘 족부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서울원병원 김무현 원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