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태국 코코넛 반대 기자회견 개최…원숭이 착취와 학대 만연해

2024.04.18 13:57:50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태국 코코넛 산업에 만연한 원숭이 착취와 학대를 중단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18일 오후 1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국 코코넛 산업에 원숭이 착취와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코코넛 제품을 만드는 태국 정부와 회사는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데 원숭이를 동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발표된 조사에서 여전히 코코넛 채취에 많은 원숭이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넛 산업 아래의 원숭이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치기 위해 목에 단단한 쇠사슬이 묶여 있고 조련사는 채찍을 이용해 위협과 폭력을 가한다. 훈련된 원숭이는 철저하게 노예가 돼 강제 노동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동물학대와 착취가 일어나고 있는 태국 코코넛 제품의 불매 운동을 통해 이같은 만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물학대 방법을 사용해 수확한 코코넛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동물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중단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을 진행했으며 원숭이 가면을 쓴 사람이 코코넛을 들고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음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의 성명서 전문이다. 

 

태국 코코넛 산업에서의 원숭이 착취와 학대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넛 제품을 만드는 태국 정부와 회사는 원숭이가 더 이상 수출용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비밀리에 코코넛 채취에 여전히 많은 원숭이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 등에서도 코코넛 채취를 위해 원숭이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태국에서만 원숭이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4월 2일 '페타 아시아'(PETA Asia)가 공개한 조사 영상에 의하면, 어미 원숭이로부터 빼앗은 새끼 원숭이들은 겁에 질린 채 쇠 사슬에 묶여 있고, 높은 나무에 오르고 무거운 코코넛을 따기 위한 훈련을 강요받고, 심지어 원숭이가 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빨을 뽑는 등 동물학대와 착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인한 태국 코코넛 산업에서는 많은 원숭이가 아기일 때 그물 등에 의해 불법적으로 납치된다.

강제 훈련을 받는 원숭이들은 다른 원숭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고, 근처에는 음식이나 물, 그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훈련중인 원숭이들은 목에 단단한 쇠사슬에 묶여 있고, 조련사는 나무 막대기, 채찍 등을 이용해 위협과 폭력으로 원숭이들을 순종하도록 가르친다.

때로는 조련사가 원숭이를 때리고 목을 매달고 밧줄로 채찍질하기도 한다. 겁에 질린 다른 원숭이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려고 발버둥친다.

원숭이는 개미와 벌 등에 물림이거나 쏘이고 타박상에 시달리며, 작업자는 계속해서 줄, 사슬 등을 격렬하게 잡아 당겨서 원숭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흔하다.

코코넛을 위한 원숭이들은 노예가 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계속 목줄에 묶여 있고, 사육사들은 원숭이 탈출을 막기 위해, 무거운 폐타이어 등에 원숭이를 묶어 놓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참혹한 훈련이 끝나면 원숭이들은 코코넛따는 사람들에게 팔려 나간다.

보통 3-5개월 가량 훈련을 받은 원숭이는 하루 10시간 이상, 하루에 약 1천개 가량의 코코넛을 따는데, 평생 10년 이상을 코코넛을 따야 할 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남은 생애 동안 사슬에 묶여 있다.

비바람으로부터 거의 보호받지 못한 채 침수된 땅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흙밭에 원숭이들을 사슬로 묶어 두기도 한다.

태국은 전세계 코코넛 밀크 시장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도 태국산 코코넛이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다.

원숭이 학대가 없는 코코넛을 구매하면 원숭이를 착취하는 잔인한 관행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태국산 코코넛을 불매운동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동물학대 방법을 사용해 수확한 코코넛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 팩스 : 02-6305-5555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