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기반 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 9배 적게 배출

2024.04.23 13:18:26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등장했다. 크기가 5mm 미만인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에 침투해 수생 생물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소재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햇빛과 바닷물에 노출됐을 때 식물 기반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보다 미세플라스틱을 9배나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University of Portsmouth)와 벨기에 플랑드르 해양 연구소(VLIZ)가 발표한 연구는 천연 공급 원료로 만든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과 석유 파생물로 만든 기존 플라스틱을 두고 같은 환경 조건에서 배출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비교했다.

 

홈 다칼(Hom Dhakal) 포츠머스 대학교 기계 및 디자인 공학부 교수는 “식물 기반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잠재적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라면서 “이러한 재료가 극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보트 선체 제작과 같은 해양 응용 분야에 사용될 때 어떻게 작동하는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라고 연구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험에서는 식물 기반 플라스틱과 기존 플라스틱을 76일 동안 강한 자외선과 바닷물에 노출시켰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유럽 중부 지방에서 24개월 동안 햇빛에 노출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 그 결과 기존 플라스틱은 식물 기반 플라스틱보다 최대 9배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식물 기반 플라스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됐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했다.

 

다칼 교수는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 기반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을 덜 배출했다. 이는 석유 기반 플라스틱 대신 식물성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해양의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좋은 아이디어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여전히 ​​​​분명히 배출되고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연구에서는 또한 방출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의 크기와 모양이 플라스틱 유형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기존 플라스틱은 식물 기반 플라스틱에 비해 더 작은 조각을 내고 섬유질 모양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칼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전반적으로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 하에서 다양한 플라스틱 유형의 행동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이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향후 연구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면서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적극적인 조치가 분명히 필요하다”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독성학 및 환경안전(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에 게재됐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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