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대륙 ‘유럽’, 폭염.산불로 시름

2024.04.23 17:15:51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유럽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따뜻해지는 대륙으로 손꼽히며 온난화로 인해 건강, 자연,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구상에서 유럽이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이며 그 온도는 세계 평균의 약 두 배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년 동안의 지구 온도 평균에 따르면 유럽의 기온은 현재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3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의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3도 더 높은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있다. 특히 지난해 유럽 기온은 11개월 동안이나 예년 평균을 웃돌았으며 지난해 9월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함두크(Elisabeth Hamdouch) 코페르니쿠스 부국장은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기온, 산불, 폭염, 빙하 손실, 강설량 부족으로 인한 열 스트레스 등으로 또다시 기온이 상승하고 극한 기후 현상이 심화되는 해를 겪었다”라고 전했다.

 

 

전례 없는 기온 상승은 유럽인들의 건강과 유럽 전반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폭염 관련 사망률은 약 30% 증가했으며, 모니터링된 유럽 지역의 94%에서 폭염 관련 사망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유럽에서 적어도 '강한 열 스트레스'를 겪는 일수가 늘어나고 있고, 2023년에는 '극심한 열 스트레스'를 겪는 일수가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다.

 

극심한 날씨로 인해 폭염, 산불, 가뭄, 홍수가 발생해 15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고온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남아 있는 빙하 얼음의 약 10%가 유실된 알프스를 포함해 대륙의 빙하 얼음이 손실됐다. 이 밖에도 2023년 날씨 및 기후 관련 경제적 손실 비용은 134억 유로(약 143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코페르니쿠스의 카를로 부온템포(Carlo Buontempo) 이사는 “2023년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기후 현상으로 영향을 받았고 이로 인해 대륙 차원에서 적어도 수백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기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비하는 데 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30년간 매년 발행된 세계기상기구의 주요 지구 기후 보고서를 대륙별로 보완하는 역할을 했으며 유럽 대륙이 기후 영향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수력과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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