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음료나 얼음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얼음 씹기’ 습관이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얼음은 단단하고 차가운 특성으로 인해 치아에 강한 물리적 충격을 가한다. 반복적으로 얼음을 씹을 경우 치아 표면에 미세 균열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깨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통증이나 저작 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얼음을 반복적으로 씹으면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TMD)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은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로, 통증이나 개구 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손상이 발생한 경우, 크라운 치료를 통해 손상 부위를 덮어 치아의 기능과 외관을 복원할 수 있다. 치아가 심하게 파절되거나 상실된 경우에는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특히 지르코니아 소재 임플란트는 심미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오영렬 연세세브란스치과수원점 대표원장은 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여름철 얼음을 씹는 습관은 치아 균열이나 턱관절 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 얼음은 씹지 말고 녹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손상 발생 시 조기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여름철 생활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