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널리 알려진 정신장애 가운데, 공황장애가 있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연예인이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고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고, 과거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했던 경험을 토로하기도 한다. 공황장애 환자는 갑자기 극심한 죽을 것 같은 공포감과 함께 각종 자율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공황발작, 그러한 공황발작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되는 예기불안, 그리고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실제 공황장애 환자는 적지 않다.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조사되며, 매년 20만 명 이상이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다. 20~30대에서 흔히 발병하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1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에서는 극히 드물다.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병하는데, 이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공황장애는 가족력이 뚜렷한 정신장애이다. 환자 가족이나 친척은 일반인 보다 발병 위험도가 10배 높다.
만성화되기 쉬운 공황장애는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30~40%는 완전히 회복되고, 50%는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가볍게 남는 정도로 개선된다. 즉 치료를 받으면 처음보다 80~90%는 호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발병 기간이 짧거나 병전 기능이 좋거나 다른 정신질환이 동반되지 않을수록 예후가 더 좋다. 특히 광장공포증이 없는 더 빠른 호전을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0~20% 환자는 만성화된다. 만성화되면 40~80%에서 우울증이 합병되며, 자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약 20~40%에서 알코올이나 약물을 남용하기도 한다. 특히 커피와 같은 카페인을 끊지 못하는 환자도 많은데, 고용량이나 과도하게 복용하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알코올뿐만 아니라 마리화나, 암페타민, 코카인 등의 약물 또한 공황발작을 초래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에게 병의 개념과 증상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도록 돕고, 진지하고 자상한 태도로 환자와 관계를 잘 확립해야 한다. 공황발작 자체를 줄이는게 직접적인 치료 목적이 된다. 하지만 실제는 예기불안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공황발작은 보통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되기 때문에, 예기불안을 치료해 일상적인 활동을 회피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의외로 치료를 부적절하게 받다가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경우 6개월 내에 25~50%에서 재발한다. 따라서 충분한 치료 기간이 확보돼야 한다. 보통 공황발작 자체가 나오지 않도록 4~6개월 정도 집중치료를 하게 된다. 이 시기는 약물치료가 우선되며, 한방치료를 할 경우에도 한약 치료가 기본이 된다. 공황발작이 확연히 감소된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8~12개월 정도는 유지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즉 총 치료기간은 12~18개월 정도 예상하게 된다.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