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료를 미루는 환자가 늘면서, 의식하진정요법이 공포 완화 방법 중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치아 상실은 저작 기능 저하로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고, 주변 치아 이동으로 인한 부정교합, 발음 장애, 사회생활 위축 등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저작 기능 저하가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이러한 이유로 임플란트 수요가 늘고 있으나, 치과 공포증으로 치료를 꺼리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의식하진정요법은 환자가 의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진정 작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불안감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활용된다. 의료진은 시술 중 환자의 호흡·맥박·혈압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종료 후에도 회복 상태를 점검한다. 치료 전 최소 4시간 금식이 필요하고, 전신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 특히 혈액 응고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 있다면 사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시술 당일에는 약물 영향으로 졸음과 판단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치료 후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을 피하고, 임플란트 안정화를 위해 단단한 음식보다 유동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처방 약물은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이경진 원장은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치과 공포증 환자의 경우 의식하진정요법을 통해 안정된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진행할 수 있다”며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이 중요하고, 전신질환과 복용 약물에 대해 충분히 상담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