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만성틱장애보다 중증인 ‘뚜렛증후군’, 진단과 치료에서 특징들

  • 등록 2024.08.27 09:00:00
크게보기

 

정신의학에서 ‘틱(TIC)’이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 증상을 말한다. 만약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의 운동 틱 또는 음성 틱이 장애의 경과 중에 일부 기간 동안 존재하지만, 두 유형이 모두 나타나지는 않으면서 1년 이상 지속됐다면 만성(지속성) 틱장애라고 한다. 하지만 처음 틱이 나타나고 증상이 자주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1년 이상 지속된다면 뚜렛장애, 즉 뚜렛증후군으로 진단될 수 있다.

 

뚜렛증후군은 틱장애 가운데 가장 심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85% 정도는 자신의 틱 증상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낼 수 있다. 나머지 환자는 증상이 심해서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상당한 지장과 불이익을 받게 된다. TV나 드라마에서 나오듯 욕설을 하거나 괴성을 지르는 것을 특징적이라고 여기지만, 실제 환자의 약 10% 정도에서만 볼 수 있다.

 

만성틱장애의 유병률은 약 3~4%인 반면, 뚜렛증후군은 약 1%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틱증상을 경험한 아이들 가운데 3% 정도가 뚜렛증후군 진단을 받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어른보다 아동청소년 시기에 10배 정도 발병률이 더 높으며, 여아보다 남아가 3~4배 많다. 뚜렛증후군을 보이는 아동의 25~50%는 틱 발생 전에 주의력문제, 과잉행동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장애 초기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 진단을 받기도 한다.

 

뚜렛증후군은 보통 7세 이전에 단순 운동 틱으로 시작한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양한 운동틱과 음성틱이 생기고 10~12세 경에 가장 심해진다. 증상이 심할수록 15세경까지 더 악화되기도 하는데, 이 사춘기를 거치는 동안 증상이 얼마나 심했냐가 이후 경과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틱이 발병하고 뚜렛증후군의 정확한 진단까지는 평균 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데, 보통 10세경에 처음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이러한 뚜렛증후군의 진행 악화를 막고 긍정적인 예후를 위해서는 초기에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즉각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빨리 찾아내야 한다.

 

일단 뚜렛증후군으로 진단돼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부모의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고 가족 교육도 우선시돼야 한다. 틱이 정서적인 영향을 받지만, 심리적인 문제로만 보고 넘기는 시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치료 의지를 가지고 장기간의 계획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여러 가지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혹시 동반 질환이 있다면 같이 치료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틱을 감추려 하지 말고 주변에 사실을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사항도 잊지 말아야 한다. 먼저 아이의 틱을 지적하거나 쳐다보는 등 지나치게 의식하면 안 되며, 틱의 일시적 악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이나 IT 기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제시간에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지나친 정서적 흥분이나 피로 누적은 피해야 한다. 설탕, 밀가루 음식, 카페인 식음료 등은 절제할 필요가 있다. 학습이나 또래 문제 등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도 줄여줘야 하며,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권장해줘야 한다.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

김헌 원장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