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표창패·앨범·사진까지…캠프페이지 기록물 기증 행렬

  • 등록 2025.08.21 1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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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소식지 보고 카투사 출신 방선복 씨 기증

 

[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춘천시가 캠프페이지 민간기록물 수집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기증이 이어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1일 시청 접견실에서 캠프페이지 카투사 출신 방선복씨와 정철수씨로부터 당시 캠프페이지 복무와 관련된 소중한 자료들을 전달받았다.

 

춘천에 거주하는 방선복씨는 지난 1979~1980년 캠프페이지에서 복무했던 경험을 담은 117th 항공중대 기념 모자와 복무 시절 촬영한 캠프페이지 관련 사진 29점을 기증했다. 사진에는 공중에서 내려다 본 캠프페이지 활주로와 비행을 위한 사전 교육 등의 기록이 담겨있다. 그는 봄내소식지 알림마당의 기증 안내를 보고 참여했다. 방씨는 “캠프페이지에서의 복무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이번 기증이 한미 간 역사적 교류를 후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카투사 출신 모임에도 소식을 전해 함께 뜻을 이어갈 수 있어 더욱 보람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 씨의 소식을 접한 동기 정철수 씨도 뜻을 함께하며 복무 당시 ‘최우수 모범사병’으로 발탁돼 받은 사단장·대대장 표창장과 표창패, 117th 항공중대 해체 기념 앨범 1권, 복무 시절 사진 16점을 기증했다. 정 씨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캠프페이지는 제 청춘의 첫 외출지이자 자부심의 터전이었다”며 “군 시절의 앨범과 트로피는 제 삶의 힘이 됐다. 개인적으로 간직한 물건들이 이제는 시민 모두의 역사라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봄내소식지를 통해 개인의 기억이 또 다른 기억을 불러내면서 공공의 역사로 확장되는 ‘릴레이 기증’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기증은 지난 7월 류종수 전 춘천시장과 강석호 전 소양로3가 파출소장에 이어 세 번째 민간기록물 기증으로 캠프페이지 반환의 기억과 시민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캠프페이지 활주로 건설과 운영·폐쇄 관련 자료 △부대 생활사와 관련된 사진·영상·물품 등을 수집해 시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기증은 총무과 기록관리팀 또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수집된 자료는 시청사 전시와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작은 기록 하나가 도시의 역사를 되살리는 소중한 단서가 된다”며 “시민의 기억이 모여 캠프페이지 전시관 건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영 수습기자 cho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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