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올가을 시민 일상 속에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스며들게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차강희)은 9월부터 두 달간 ‘지속가능한 디자인 생활 실천’을 주제로 패션·전시·자원순환 활동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오는 9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반려견 동반 제로웨이스트 패션쇼 ‘댕댕 런웨이’다. 입지 않는 옷과 새활용 소재로 제작한 의상을 입고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지속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무대에 오를 작품은 ‘2025 제로웨이스트 솔버톤’에 참여한 대학생·특성화고 학생들의 손에서 탄생한 창작물이다. 패션쇼와 함께 반려 가족이 서로 닮은 점을 겨루는 ‘닮은 꼴 콘테스트-댕댕스타’도 열린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원과 예술의 만남도 이어진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숙명여대 박물관과 협력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섬유의 시간: 업사이클링으로 미래를 만들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작가들은 폐자재와 전통 직조 기술을 접목해 환경과 예술이 공존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특히 전시작 일부는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이 제공한 폐자재로 제작돼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한층 강조한다.
또한 장난감 자원순환사업 ‘해치와 나눔히어로’는 시니어 인턴십 과정과 결합해 한층 확대된다. 어르신들이 헌 장난감을 수리·세척해 어린이들에게 다시 선보이는 방식으로, 세대 간 소통과 자원순환을 동시에 실천한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48톤의 새활용 소재를 거래해 탄소 배출 저감과 숲 조성 효과를 창출해왔다. 이는 30년생 나무 2400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성과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이번 가을 프로그램을 통해 새활용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창의적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시민에게 새활용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