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호텔업계, 식물성 식단 전환 선언…지속가능 관광 본격화

  • 등록 2025.08.28 14: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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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필리핀 주요 호텔과 리조트들이 잇따라 메뉴의 30%를 식물성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기후위기 대응과 책임 있는 소비·생산을 향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아시아 환대업계의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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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Asian Gaming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닐라 윈포드 리조트 & 카지노는 오는 2026년 초까지 리조트 내 전 식음료 매장의 메뉴 중 30%를 식물성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게임 복합단지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오카다 마닐라도 2028년까지 같은 수준의 전환을 약속하며 하루 2만 명의 방문객과 1만 명의 직원이 있는 대규모 리조트 단지 전체에 적용하겠다고 나섰다. 오카다는 이미 ‘그린 하트’ 프로그램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제거, 잉여 음식 구조·재분배, 지역 농산물과 윤리적 원재료 조달 등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해왔다.

 

 

이 같은 결정은 필리핀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와 맞물려 있다. 올해 초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는 식품 기업이 더 많은 식물성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83%는 향후 소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90.8%는 식물성 식품이 동물성 단백질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변화는 연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스콧 리미티드 필리핀은 2025년까지 메뉴의 20%, 2027년까지 30%를 식물성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으며, IHG 호텔 & 리조트와 에코 호텔 필리핀 역시 2025년까지 식물성 메뉴 비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에코 호텔 필리핀은 필리핀 자본으로 운영되는 최초의 호스피탈리티 브랜드로, “토종 브랜드로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며 책임 있는 관광과 환경 친화적 운영을 약속했다.

 

호텔업계의 식물성 식단 확대는 단순히 메뉴 구성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동물복지, 지역사회 공존을 함께 실현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이 같은 전환은 필리핀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최유리 기자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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