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한국동물보호연합·한국채식연합·한국비건연대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RDS' 다운 대신 '비건' 제품을 선택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로, 성명서 낭독과 피켓팅,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다운'은 오리와 거위의 솜털로, 겨울옷과 이불의 충전재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매년 15억 마리의 새가 '다운' 때문에 죽고 있으며, '라이브 플러킹'으로 인해 오리와 거위들이 산 채로 털이 뽑히는 고통을 겪고 있다. 'RDS' 다운은 책임 있는 방식으로 취급된다고 하지만, '페타 아시아'의 비디오 폭로 영상에 따르면 오리와 거위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
반면, 솜이나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을 사용하는 '비건' 제품들은 보온성과 착용감에서 우수하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RDS' 다운 대신, 동물을 해치지 않는 '비건' 제품을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한국동물보호연합, 'RDS' 다운은 잔인하다!
● 한국동물보호연합, 모든 다운은 잔인하다!
● 한국동물보호연합, 비건(VEGAN)을 입으세요!
● 동물털을 입지 맙시다!
● 동물털은 싫어요!
● 동물털은 이제 그만!
● 동물은 옷이 아닙니다!
● 동물은 패션이 아닙니다!
● 오리털, 거위털은 오리, 거위의 것입니다!
● 다운말고, 비건(VEGAN)을 입으세요!
● 동물털 말고, 비건(VEGAN)을 입으세요!
● 동물을 해치지않는 비건(VEGAN)을 입으세요!
'다운'(Down)은 오리와 거위의 목과 가슴 부위에 있는 가볍고 부드러운 솜털을 뜻한다.
'다운'은 '덕 다운'(Duck Down, 오리털), '구스 다운'(Goose Down, 거위털) 등의 이름으로 겨울옷, 외투, 이불, 베개 안의 충전재로 많이 쓰인다.
매년 세계적으로 15억 마리의 새가 '다운' 때문에 죽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운'을 얻기 위해 오리와 거위들이 산채로 털이 뽑히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으로 고통받는다.
오리와 거위는 보통 생후 10주 부터 산채로 솜털을 뜯기기 시작해 6주 간격으로 반복된다.
한 마리의 거위에서 나오는 깃털과 솜털은 최대 140g 정도로, 패딩 한 벌을 만들려면 대략 20마리의 털이 필요하다.
한편, '책임있는 다운'이라는 의미의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책임다운기준) 다운이라는 인증이 있다.
'RDS'는 '책임있는' 방식으로 취급된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확신시키려고 시도하지만, '페타(PETA) 아시아'의 비디오 폭로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RDS'는 오리와 거위를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오리와 거위들은 철제 케이지에서 자신의 배설물, 오물더미에서 목욕, 수영, 날기, 먹이 찾기 등과 자연적인 본능과 습성을 철저하게 파괴당한 채 갇혀 사육된다. 그리고 그들은 감염, 골절 등 질병에 걸려도 치료나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한다.
사람들은 오리와 거위의 다리를 묶고, 거꾸로 매달고, 목을 찌르고, 땅에 내팽기치고, 의식이 있는 채로 목을 칼로 자른다. 그 과정에서 오리와 거위들은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지르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RDS' 다운은 이러한 새들에 대한 학대와 착취를 막을 수 있는 단속이나 감시에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생산된 다운들은 'RDS' 인증 마크를 달고 전세계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그리고 'RDS' 다운은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달고, 값비싼 가격에 전세계로 유통 판매된다.
'RDS' 다운을 비롯한 모든 다운은 필연적으로 동물학대와 억압, 착취, 고문, 희생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반면에 솜이나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을 패딩(padding, 충전재)으로 사용하는 '비건'(VEGAN) 제품들은 보온과 착용에 있어서도 우수하다.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RDS' 다운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동물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 '비건'(VEGAN) 제품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