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SK온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전면에…각형·파우치 동시 대응 [단독]

  • 등록 2025.09.02 1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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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협력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한국 장비업계 위상 강화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국내 산업용 자동화 장비업체 톱텍(108230)이 SK온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파우치형에 이어 각형 배터리 장비까지 공급하며 기술 저변을 넓히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공급망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톱텍은 최근 SK온과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1공장에 약 740억 원 규모의 모듈 라인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에는 물류 로봇, 접착 장치, 냉각 시스템, 고전압 전송 부품,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이 포함돼 있으며, 업계는 톱텍이 이미 일부 라인을 납품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이 기술력과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한 성과로 평가한다.

 

톱텍은 또 SK온이 새로 추진하는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에도 조립공정 장비를 공급한다. 기존 파우치형 장비 중심의 사업에서 각형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폼팩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이는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선두업체들이 각형·원통형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국 장비 기업이 다변화 전략으로 맞서는 사례로 주목된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현지화 요구, 중국 업체의 공세 속에 격변기를 맞고 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장비·소재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 유지에 나서고 있으며, 톱텍 같은 장비 기업이 확보한 기술력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업계 관계자는 “톱텍의 성과는 단순한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 배터리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톱텍의 수주잔고는 6천400억 원을 넘어섰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실적 반등과 함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7월 중순 각형 배터리 장비 수주 소식이 알려지자 톱텍 주가는 장중 19% 이상 뛰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톱텍이 SK온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서 ‘기술 동맹’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한다. 공정 기술 다변화, 안정적 수주 기반, 해외 시장 확장은 톱텍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 장비 산업 전반의 위상을 높이는 긍정적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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