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식물성 단백질 식단 수용의 열쇠는 ‘건강’과 ‘맛’

  • 등록 2025.09.03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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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네덜란드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55세 이상 성인들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을 받아들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건강’과 ‘맛’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55세부터 74세 사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해, 식물성 단백질 식단 채택을 가로막는 요인과 촉진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행동 변화를 설명하는 ‘COM-B 모델’을 적용했다. 이는 개인의 능력(Capability), 사회적 기회(Opportunity), 그리고 동기(Motivation)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 행동이 형성된다는 이론이다. 분석 결과, 건강에 대한 기대와 음식의 맛이 새로운 식단을 시도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이자 동시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참여자들은 영양학적 지식 부족과 식물성 식단의 환경적 이점에 대한 이해 부족을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고령층이 올바른 영양 정보를 접하고 조리법을 배울 수 있는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식습관과 사회적 분위기 같은 환경적 요인 역시 식단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환경적 가치와 동물 복지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식단 채택의 직접적 동기는 아니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요인이 식물성 식단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층이 식물성 식단을 실천할 경우 실제 건강상 이점도 크다. 미국영양학회와 여러 국제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단은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일부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고령층은 근육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충분한 단백질이 보장된 식물성 식단은 근육 유지와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는 이번 연구 결과와 맞물려, 고령층의 건강 증진과 식단 전환 필요성을 더욱 뒷받침한다.

 

이번 연구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식습관 전환 전략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건강 효과와 맛을 중심으로 한 접근, 영양 교육 강화, 사회적 지지 구조 마련이 병행된다면 단백질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을 확산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개인의 건강 증진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식품 체계 전환에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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