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겨울 방학은 아이들의 학습 돌봄뿐만 아니라 건강을 점검하기에도 매우 적절한 시기다. 특히 치아 건강은 평생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방학 동안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예방적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학기 중에는 시간 부족으로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작은 충치가 악화하거나 구강 관리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 방학을 활용한 치과 검진은 이러한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충치가 생긴 뒤 치료를 위한 치과 방문보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구강검진을 통해 치과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처럼 특별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치과 경험은 아이들이 치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게 도와준다. 이에 따라 향후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정기적인 방문 습관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정기검진을 통한 유치 질환의 조기발견은 영구치의 건강과도 직결되므로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유치는 어차피 빠질 것으로 생각해 충치 치료를 자칫 미룰 수 있는데, 유치 충치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영구치와 연결될 수 있는 뿌리까지 염증이 생긴다면 영구치 발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충치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불소 도포다. 불소 도포는 치아 표면을 강화하고 충치균의 산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초기 충치가 발생했을 경우 진행을 늦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만 6세)의 불소 도포는 필수적이며, 필요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이상적이다. 방학마다 불소 도포를 진행하면 아이의 충치 예방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방 치료로는 실란트가 있다. 실란트는 치아의 씹는 면에 있는 깊은 홈을 레진으로 메워 음식물이 끼지 않게 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치아 홈은 칫솔질로도 잘 닦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다. 실란트 시술 경험은 치아를 마모하거나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다음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를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복구되지 않으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구강 관리와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 겨울방학 동안 아이의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치아 건강과 자신 있는 미소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인천 루원하다소아치과 나유진 원장(소아치과 전문의)은 지난 10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방학 기간은 아이의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불소 도포와 같은 예방 치료를 받기에 이상적인 시기다. 특히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면 치과 공포감을 줄이고, 평생의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