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 해산물, 반려동물 사료로 유럽·아시아 첫 시범 출시

  • 등록 2025.09.08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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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원을 찾는 흐름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배양 해산물 전문기업 우마미 바이오웍스(Umami Bioworks)가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렌즈앤패밀리 펫푸드 컴퍼니(Friends & Family Pet Food Company)와 손잡고 배양 단백질을 활용한 반려동물 전용 사료를 국제 시장에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싱가포르와 영국, 유럽연합 일부 국가에서 시범 출시를 진행하며, 배양 해산물이 반려동물 영양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마미 바이오웍스는 최근 유럽연합 내에서 반려동물 사료용 배양 해산물 원료 두 종의 등록을 마쳤다. 이는 배양 단백질을 반려동물 산업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오는 2026년을 기점으로 추가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중시하는 깨끗한 영양, 일관된 품질, 그리고 투명한 원료 추적성을 충족하는 배양 해산물을 일상적인 반려동물 영양으로 정착시키는 시도”라는 것이 우마미 바이오웍스의 설명이다.

 

 

유럽 시장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유럽 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약 9천만에 이르며, 관련 사료 시장은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이면서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속가능한 대체 단백질 제품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이번 시범 출시가 긍정적인 성과를 낸다면 양사는 빠르게 확장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렌즈앤패밀리 펫푸드 컴퍼니는 아시아 최초로 배양 반려동물 사료 판매 승인을 획득한 기업이다. 싱가포르 동물·수의 서비스(Animal & Veterinary Services)는 최근 이 회사에 개와 고양이를 위한 배양육 제품 판매를 공식 허용했다. 이는 미국에서 미션 반스(Mission Barns)와 빌리버 미츠(Believer Meats)가 USDA와 FDA 승인을 받은 직후 발표된 것으로, 글로벌 배양 단백질 시장의 규제 진입 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렌즈앤패밀리의 첫 제품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토종 품종인 캄퐁 닭(Kampung chicken)의 세포를 원료로 활용한다. 올해 안에 총 8종의 제품(SKU)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더 다양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승인은 아시아 전역에서 배양 단백질 기반 반려동물 사료가 제도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배양 단백질은 주로 사람을 위한 대체 식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반려동물 영역에서도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받으며 시장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탄소배출 저감, 해양 생태계 보호, 사료용 어획 감소 등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사회적 수용성 또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범 출시 결과에 따라 향후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배양 해산물 기반 반려동물 사료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글로벌 반려동물 식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양사는 기술적 역량과 규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까지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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