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글로벌 식품 전처리 및 포장 기술 기업 테트라팩 코리아가 종이 기반 보호층을 적용한 차세대 멸균팩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먼저 출시된 이 제품은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도입국으로, 자원순환 정책과 친환경 수요 확대에 발맞춰 도입됐다.
이번에 공개된 멸균팩은 알루미늄층 대신 종이 기반 보호층을 적용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식품 안전성과 유통기한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멸균팩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머 역시 사탕수수에서 얻은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했다. 이로써 멸균팩의 종이 함량은 76%까지 확대됐고, 식물성 원료 비율도 87%에 달했다.
국제 기후 컨설팅 업체 카본 트러스트의 검증 결과, 생산과 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기존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트라팩 코리아는 이번 제품을 상업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매일유업과 협력해 지난 11일 첫 생산에 돌입했으며, 매일두유의 대표 제품인 ‘매일두유 99.9’를 종이 기반 보호층 멸균팩에 담아 출시했다. 매일두유는 저당 두유 제품군을 확대하며 건강과 식물성 단백질 보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주목받아왔으며, 특히 설탕 무첨가 제품인 ‘매일두유 99.9(구구쩜구)’는 SNS 활동이 활발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양사는 시장 영향력이 큰 제품부터 친환경 패키징을 적용해 지속가능한 포장재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닐스 호우가드 테트라팩 코리아 사장은 “종이 기반 보호층 멸균팩은 식품 보호 기능은 물론 탄소 발자국 감축과 재생 가능 소재 전환을 함께 실현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매일유업과 협업한 이번 사례는 업계 전체가 지속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