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사자갈기버섯 활용한 식물성 ‘사테이’ 선봬…프리미엄 서비스 새 기준 제시

  • 등록 2025.09.12 12: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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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말레이시아항공이 자사의 대표 기내식 메뉴인 사테이에 식물성 버전을 도입하며 프리미엄 기내 서비스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메뉴는 사자갈기버섯(Lion’s Mane mushroom)을 활용해 만든 채식 사테이로, 기존의 닭·소·양고기 사테이와 동일한 양념과 조리법, 그리고 땅콩 소스와 오이, 생양파를 곁들인 전통적인 서비스 절차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항공 전문 매체 인플라이트피드(Inflight Feed)는 “말레이시아항공이 대표 메뉴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식물성 대안을 마련한 것은 단순한 메뉴 다양화를 넘어선 전략적 행보”라며,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담아내려는 의지를 평가했다. 일본 교통 전문지 트라이시(traicy) 역시 “9월 1일부터 비즈니스 클래스와 비즈니스 스위트 승객은 새롭게 추가된 채식 사테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장거리 노선 이용객은 사전 주문으로도 이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와 같은 채식 문화가 보편화된 시장에서 이번 조치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비건 승객을 위한 특별식 제공에 그치지 않고, 정규 서비스에 채식 옵션을 포함시킴으로써 말레이시아항공은 글로벌 고객층의 다양한 선호를 반영하는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는 최근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특별 요청식’으로 분류되던 채식 메뉴가 이제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항공의 공식 채널 역시 이번 변화를 적극 홍보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이코닉한 사테이를 재해석한 새로운 채식 사테이를 소개한다”며 사진과 함께 해당 메뉴를 공개해 이용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항공사가 식물성 메뉴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강화하는 흐름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발표는 단순히 기내식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한 수준이 아니다. 전통적인 말레이시아 사테이의 문화적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식물성이라는 현대적 가치와 결합해, 항공업계의 지속가능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징적 시도로 해석된다. 향후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도 프리미엄 서비스의 핵심에 식물성 메뉴를 더하는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말레이시아항공의 행보는 업계 전반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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