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잇슈] 매그넘, 인공지능 활용해 식물성 아이스크림 혁신 나선다

  • 등록 2025.09.25 10: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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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 낫코(NotCo)와 손잡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건강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아이스크림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것이다. 이번 행보는 단순히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 먹거리 산업의 혁신을 예고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매그넘은 최근 낫코의 AI 플랫폼 ‘낫코 AI’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낫코는 칠레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식품 조합을 설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의 핵심 시스템인 ‘주세페 AI(Giuseppe AI)’는 10년에 걸쳐 축적한 식품 데이터와 원재료 특성을 학습해 새로운 조리법과 대체 성분을 제안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크래프트 하인즈를 비롯한 세계 주요 식품 기업들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력의 목표는 명확하다. 더 건강하고 환경 부담이 적은 아이스크림과 냉동 디저트를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식물성 대체재를 적극 반영한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향후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매그넘은 2018년 유제품을 배제한 비건 아이스크림을 처음 선보이며 친환경 제품군을 넓혀왔다. 지난 1월에는 영국 시장에서 일부 식물성 제품의 단백질 원료를 완두콩에서 대두 단백질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식물성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원료 안정성과 맛, 영양 균형을 모두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그니에프 레비츠키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 연구·디자인·혁신 총괄 책임자는 “인공지능은 차세대 식품 혁신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낫코와의 협업을 통해 복잡한 조제 과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고, 동시에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와 로보틱스, 그리고 인간의 전문성이 결합할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낫코 역시 이번 협력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티아스 무치닉은 “10년 전만 해도 AI가 식품 산업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며 “오늘날 우리는 세계 최대 아이스크림 브랜드와 함께 성장과 혁신의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력은 우리에게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이며, 매그넘의 혁신 로드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이며, 식물성 제품의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결합하면서 원재료 탐색부터 조리법 개발까지의 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점은 식품 산업 전반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그넘과 낫코의 협력이 미국 시장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될 경우, 아이스크림 산업은 물론 대체 식품 시장 전반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본격적인 산업 혁신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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