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채식인의 날…건강·환경·동물복지 가치 조명

  • 등록 2025.10.01 11:27:12
크게보기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오늘은 ‘세계 채식인의 날(World Vegetarian Day)’이다. 국제 채식연맹(IVU)은 지난 1977년 10월 1일을 기점으로 채식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이 날을 지정했다. 이후 전 세계에서는 매년 이날을 전후해 채식 관련 학술 토론, 체험 행사, 캠페인 등이 이어지며 채식주의 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채식은 단순히 육류를 줄이는 식습관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또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곡류를 늘릴 경우 면역력 강화와 수명 연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채식의 효과는 주목받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가 축산업에서 비롯된다고 추정한다.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 높은 온실 효과를 내기 때문에 식단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대안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개인이 채식으로 전환할 경우 식품으로 인한 탄소 발자국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동물복지 역시 채식 담론의 중요한 축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공장식 축산이 초래하는 동물 학대와 환경 파괴 문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며, 윤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채식과 비건 운동이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기후 채식’, ‘윤리적 소비’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채식연합은 완전 채식주의자(Vegan)뿐 아니라 부분적으로 채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까지 포함하면 국내 채식 인구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최근에는 학교 급식과 공공기관 구내식당에서 채식 선택권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대체육·비건 치즈·식물성 음료 등 관련 산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형 식품업체뿐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채식 제품 개발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관계자는 “채식은 개인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지구와 사회를 함께 지키는 실천”이라며 “세계 채식인의 날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의 의미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시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식은 이제 소수의 생활 방식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와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채식의 다층적 가치가 다시 조명되는 이유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50%
비추천
1명
50%

총 2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