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부여군이 전국 1위 버섯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친환경 바이오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여군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규암면 오소리 일원에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 도·군의원, 지역 기업인과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은 충남 서남권 최초의 친환경·바이오 섬유산업 클러스터로, 지역 신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부여군은 지난 2018년부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산업단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특화산업 발굴에 주력해 왔다. 특히 전국 1위 양송이·표고 생산지라는 강점을 살려 버섯 폐배지와 식물 유래 원료를 활용한 ‘비건 가죽(비건 섬유)’ 개발에 나선 것이 그 결과물이다.
군은 충남도와 함께 대구의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 유치를 추진한 끝에, 지난해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 레더 실증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50억 원, 도비 24억 원, 군비 56억 원 등 총 1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충남분원은 버섯 폐배지와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비건 섬유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친환경 고기능성 바이오소재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및 시험·인증 지원 △기술 지도와 기업 지원, 인재 양성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년 35만 톤 이상 발생하는 버섯 폐배지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가 기대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민선 7기부터 이어온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의 결실이 드디어 현실화됐다”며 “자연과 역사, 미래가 공존하는 부여에서 전국 1위 버섯 산업을 토대로 친환경 바이오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은 부지 1만1168㎡, 연면적 2728㎡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26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