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제키비탄한국본부의 50년, 작은 선함이 전하는 큰 메시지

  • 등록 2025.10.15 12: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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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향이 만난 NO. 1 BRAND 『2025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십 ‘선한 영향력’ 12인 선정』-⑩(사)국제키비탄한국본부 이연숙 총재

[비건뉴스=김태연 기자] 

(사)국제키비탄한국본부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키비탄한국본부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시민의식 함양’을 기치로 장애인 인식 개선, 아동 권익 증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본지에서는 『2025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십 ‘선한 영향력’ 12인 선정』의 열 번째 주자로 국제키비탄한국본부 이연숙 총재를 인터뷰했다.

 

 

Q. 올해로 국제키비탄한국본부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국제키비탄은 언제 설립되었고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또, 국제키비탄한국본부는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네, 국제키비탄은 1917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코트니 W. 슈롭샤이어 박사가 창립했습니다. 라틴어로 '시민정신'을 뜻하는 'civitas'에서 단체명을 가져왔죠. 초창기에는 지역사회 봉사를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1950년대부터는 지적·발달장애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삼아 특수교육 지원과 장애인 권익 향상에 주력해 왔습니다. 특히, 1992년 설립된 국제키비탄 연구센터는 뇌 관련 장애 연구의 세계적인 거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는 40여 개국에 1만 6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주니어 및 캠퍼스 키비탄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키비탄한국본부는 '봉사를 통한 시민의식 함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974년에 시작된 시민봉사 단체입니다. 저희는 지난 50년간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봉사 및 리더십 개발에 헌신해 왔습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아동 권익 증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저희의 핵심 가치는 '선한 영향력'이며, 일상 속 작은 봉사를 통해 이웃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Q. 국제키비탄한국본부의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는데 지난 반세기를 뒤돌아보며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지난 50년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시민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키비탄은 1974년, 한국 사회가 급변하던 시기에 ‘봉사를 통한 시민의식 함양’을 기치로 출발했습니다. 그때부터 장애인 인식 개선, 아동 권익 증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습니다. 특히 ‘나누고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섰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성장하게 한 의미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지난 50년은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한결같은 정신으로 실천한 ‘작지만 지속적인 선함의 힘’이 쌓여온 역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국제키비탄한국본부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가치나 원칙은 무엇입니까?

A. 키비탄의 핵심 가치는 ‘선한 영향력’입니다. 거창한 변화보다 생활 속 작은 봉사를 통해 이웃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것을 중시해 왔습니다.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자세로 시작되는 ‘생활 속 봉사’가 바로 키비탄의 정신입니다. 또한, ‘지역사회 중심 활동’을 원칙으로 삼아 각 지역 클럽이 특성과 필요에 맞는 봉사를 기획·실행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0년간 끈끈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봉사 문화를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Q. 지난 50년간 한국본부에서 펼친 대표적인 봉사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우리 한국본부가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사업은 바로 ‘키비탄 특수 어린이 대잔치’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2만 명이 넘는 발달장애 아동과 그 가족들이 참여하여 따뜻한 나눔과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었죠.

지난 50년간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 키비탄 어린이 대잔치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키비탄 장애인 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고, 참가 대상과 개최 지역을 대폭 확대하여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움할 예정으로 기존의 어린이 중심 행사를 넘어 학령기 장애인뿐 아니라 시설 거주 장애인, 노년 장애인 등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입니다.

50년간 지속해 온 ‘키비탄 어린이 대잔치’ 사업은 앞으로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캠퍼스 키비탄 클럽을 전국 18개 대학에 설립하여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봉사와 리더십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반세기 동안의 활동 가운데 특히 자랑스럽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어떤 게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국적으로 진행된 키비탄 특수 어린이 대잔치입니다. 장애 어린이들에게 정서적 지원과 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또, 장애 아동이 부모나 가족에게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효 캠페인’을 전개한 것도 특별한 업적이라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각 지역 클럽이 소외계층 지원사업, 시민사회 연계,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등에 힘쓴 것은 키비탄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한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Q. 키비탄이 지향해야 할 시민 활동의 방향과 키비탄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해 주세요.

A.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는 어느 한 단체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키비탄은 앞으로 정부·기업·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선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참여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멘토링, 사회적 기업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봉사를 통해 잠재력을 발견하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키비탄의 100년을 향한 여정은 ‘새로운 세대와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삶에 큰 울림이 될 수 있습니다. 학업이나 직무 역량만큼이나 공동체를 위한 공감과 배려를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작은 친절이 모여 결국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김태연 기자 white@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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