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시장 확산…2030 소비자 중심 변화 가속

  • 등록 2025.10.19 12: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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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단백질·패션·화장품 등 다각화 추세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국내 비건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며 산업 전반의 소비 구조를 바꾸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가치소비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식품뿐 아니라 패션과 뷰티 분야까지 비건 인증 제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비건 관련 제품 등록 건수는 전년보다 약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식물성 제품이 건강과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2030세대의 윤리적 소비 확산이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식품 산업에서 가장 뚜렷하다.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18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7년까지 한국 비건식품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 업계에서도 가죽과 모피를 대체한 친환경 소재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한 브랜드는 최근 선보인 ‘리사이클 레더’ 가방이 출시 한 달 만에 완판되며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해외에서는 스웨덴의 H&M 그룹이 전 세계 매장에서 비건 인증 소재를 적용한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전체 상품 중 비건 인증 제품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화장품 업계 역시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와 비건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제품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비건 인증 화장품 등록 건수는 최근 3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ESG 경영 흐름과 맞물린 비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한 대형 유통사는 올해 ‘비건 전용관’을 열고 500종 이상의 제품을 상시 판매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약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건 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인증 체계의 신뢰성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인증제도 구축과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건 시장은 환경적 가치와 윤리적 소비가 결합된 ‘지속가능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중심의 변화가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비건 제품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 기자 minsu@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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