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베이커리, 건강과 윤리 담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

  • 등록 2025.10.19 20: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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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원료 사용한 베이커리 급증…소비자 선택 기준 다양화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비건 인구 확산과 함께 비건베이커리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유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빵과 디저트가 건강과 윤리를 동시에 고려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비건 인증을 받은 베이커리와 디저트 제품은 지난 2022년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약 2.3배 증가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 비건베이커리 전문점이 속속 등장하며,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도 비건 메뉴를 상시 판매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의 한 비건베이커리 대표는 “비건빵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식문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비건 식단을 실천하지 않는 일반 소비자들도 건강이나 환경을 이유로 구매한다”고 밝혔다.

 

비건베이커리의 확산에는 SNS를 통한 인식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비건빵’, ‘플랜트베이스드 디저트’ 해시태그가 급증하며 관련 게시물이 1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 ‘제로슈거’ 등 가치소비 트렌드와 결합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비건베이커리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우유와 버터를 대체하는 식물성 원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며 “소규모 베이커리의 참여가 늘면 식품 산업 전반의 탄소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비건 산업 성장에 맞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비건 식품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제조·표시 기준을 개선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6년까지 식물성 식품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해 생산과 소비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비건베이커리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와 일본 등에서도 고급 디저트 시장에 비건 라인이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건베이커리가 단순한 ‘건강식’이 아니라 환경, 윤리,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복합적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향후 대체 원료의 다양화와 기술 개발이 병행될 경우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맞물리며 비건베이커리는 단기 유행을 넘어 식문화의 하나로 정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베이커리의 확산은 더 나은 지구와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권광원 기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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