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타트업 버리, 정밀발효 단백질로 FDA ‘이의 없음’ 승인

  • 등록 2025.11.11 1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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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프랑스의 식품기술 기업 버리(Verley)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밀발효 유래 유제품 단백질에 대한 ‘이의 없음(no-questions)’ 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치는 버리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버리는 지난 9월 FDA로부터 자사 핵심 제품인 ‘펌웨이 네이티브(FermWhey Native)’와 ‘펌웨이 마이크로스탭(FermWhey MicroStab)’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펌웨이 네이티브는 동물성 성분 없이 발효 과정을 통해 생산된 유청 단백질이며, 펌웨이 마이크로스탭은 세계 최초의 UHT(초고온멸균) 안정형 재조합 유청 단백질로 평가된다.

 

회사는 “창립 3년 만에 FDA의 승인을 받게 된 것은 개발 속도와 규제 대응 역량을 모두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버리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맥밀란은 “2025년 초 GRAS(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된) 인증을 신청한 후 빠른 시일 내 승인을 받은 것은 제출 자료의 품질과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버리 측에 따르면 자사의 단백질은 영양적으로 기존 유제품 단백질과 동일하지만, 기능성과 안정성이 더 우수하다. 맥밀란 CEO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며 “우선 B2B 협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부터 단백질 음료나 고단백 요거트 등에 버리의 성분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동물성 원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단백질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버리는 지난해 자사 핵심 성분에 대한 유럽연합(EU) 최초의 동료 검토 기반 전과정평가(LCA)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에 따르면 정밀발효 단백질의 생산 과정은 기존 유제품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72% 줄이고, 물 사용량을 81% 절감하며, 토지 사용 면적을 99%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버리의 모든 단백질은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완전 비건(vegan) 제품으로 분류된다. 이와 같은 친환경성과 비동물성 생산 방식은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맥밀란 CEO는 당시 발표 자리에서 “이번 분석 결과는 버리뿐 아니라 산업 전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정밀발효 기술이 환경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동일한 영양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DA 승인으로 정밀발효 단백질 시장의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대체 단백질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어, 비건 단백질 시장의 성장세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리 기자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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