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목디스크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만성 통증과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생리불순, 골다공증, 당뇨 등 대사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는 치료 방식 선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사질환이나 호르몬 불균형 환자는 일반적인 스테로이드 치료 시 부작용 위험이 높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 효과로 단기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체내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 골밀도 저하, 혈당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테로이드 의존도가 낮은 대체 치료법이 대안으로 주목된다.
비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이다. 척추 주변 염증 부위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 물질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고 신경 부종을 줄이는 방식으로, 호르몬 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특히 생리불순 여성이나 골다공증, 당뇨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주변 염증이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팔 저림, 어깨 통증, 두통, 손 감각 저하 등으로, 조기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 주사치료는 염증 조절을 통해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근육 긴장을 줄여, 초기 또는 중등도 환자에게 효과적인 비수술 대안으로 평가된다.
생리불순 환자의 경우 호르몬 불균형으로 조직 회복이 느리고 염증 반응이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으면 생리 주기가 더 불규칙해질 수 있으나, 비스테로이드 치료는 내분비계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회복이 가능하다.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은 칼슘 대사를 방해하고 뼈 흡수를 촉진하지만, 비스테로이드 주사는 골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당뇨나 비만 등 대사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성분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스테로이드 치료는 전신 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국소 염증을 조절할 수 있어, 만성질환 동반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으로 꼽힌다.
송파 서울본통증의학과 김상현 대표원장은 “비스테로이드 치료는 단순히 스테로이드를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생리불순이나 대사질환을 가진 환자는 안전성과 지속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목디스크를 포함한 척추질환은 생활습관과 체내 대사 균형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체중 관리, 바른 자세 유지, 꾸준한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증상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