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아라케어가 백내장 수술 후 외래에서 빛으로 도수를 조정할 수 있는 RxSight사의 인공수정체 ‘LAL’과 ‘LAL+’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아라케어는 오는 12일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술 후 생활 패턴을 반영해 시력을 조정하는 방식의 백내장 수술 옵션을 소개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인공수정체 삽입 후 굴절 오차 보정이 어려웠던 상황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라케어 대표 서덕영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술 후 외래 내원 시 특수 장비로 빛을 조사해 도수를 조정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간담회에서 LAL·LAL+가 국내 백내장 환자에게 선택 폭을 넓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발표에서 기술 설명을 맡은 퍼스트삼성안과 원장 나성진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방식은 ±0.5디옵터(D) 이내 오차가 약 80% 수준으로 보고돼 민감한 환자에서는 불편이 생길 수 있다”며 “수술 후 실제 시력 경험을 바탕으로 빛 조정을 반복하는 방식은 오차 보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성진 원장은 LAL의 조정 과정이 최대 3회까지 가능하며, 이후 도수를 고정하는 단계가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다만 그는 조정 결과는 환자의 회복 상태와 시력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삼성안과 원장 최성호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라식·라섹 경험자나 불규칙 난시 환자에서는 기존 인공수정체 도수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술 후 실제 결과를 기반으로 조정하는 접근은 일부 환자군에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성호 원장은 구조적 난시가 있는 각막의 경우 기존 방법으로는 도수 계산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LAL·LAL+가 조정 가능성을 확대하는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L+는 단초점 기반에 연속초점 성격을 부여한 형태로, 초점 범위를 넓히는 설계가 적용된 제품이다. 행사에서는 노안 동반 백내장 환자에게 선택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임상적 유용성은 향후 국내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