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 화장품은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인식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비건·크루얼티프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근거로 ‘비건 표기가 있으면 동물실험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비건 표기와 동물실험 여부는 동일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비건 화장품’이라는 표기가 곧 동물실험 전면 배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인된다. 비건은 기본적으로 동물성 원료 배제를 뜻하는 반면, 동물실험과의 연관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크루얼티프리’ 인증과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인증기관은 비건 마크가 달린 제품이라도 원료 공급망이나 국가별 유통 과정에서 동물실험 여부가 완전히 배제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국가별 규제 차이도 혼선을 키우는 요소다. 유럽연합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으나 기업이 이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지역에 따라 동물실험 관련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비건 표기만으로 동물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종합하면 ‘비건 화장품은 모두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전반적으로 사실로 보기 어렵다. 많은 브랜드가 동물실험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증 체계·원료 공급망·국가별 규제 등 조건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 인증은 동물성 원료 배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동물실험 여부까지 포함하려면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 결과] 부분적 사실(Partly True)
[3문장 요약]
1 비건 화장품이 동물실험과 무관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2 비건 표기는 동물성 원료 배제를 중심으로 하며, 동물실험 여부는 인증 제도와 국가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결론적으로 이 주장은 일부 사실이지만 일반화할 수 없어 ‘부분적 사실’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