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모피·다운 학대 고발…비건 의류 선택 촉구 기자회견

  • 등록 2025.11.18 1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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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열린 동물보호단체들의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모피와 다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 문제를 알리며 비건 제품 선택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국동물보호연합,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채식협회,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이 함께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피켓 시위, 퍼포먼스가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모피는 싫어요’, ‘다운은 싫어요’, ‘동물털은 싫어요’, ‘비건을 입으세요’ 등 구호를 통해 동물성 의류 소비 중단을 호소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관계자는 모피 산업에 대해 일부 국제 동물단체들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모피용으로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상당수 동물이 덫이나 올무에 갇혀 부상과 고통 끝에 죽음을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피 농장에 갇힌 야생동물들은 자연적 습성 박탈과 스트레스 속에서 정형행동이나 자해, 동족 포식과 같은 비정상적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중국산 모피가 국내 유통량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일부 해외 동물단체들이 공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모피 농가에서 잔혹한 도살 방식이 사용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 생산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측은 오리와 거위의 가슴 솜털을 얻기 위해 산 채로 털을 뽑는 방식이 여러 국제 단체들의 보고를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일부 조사 영상에서는 동물들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다운기준’으로 불리는 RDS 인증 역시 실제 현장에서의 동물학대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동물 털 대신 솜,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 비동물성 충전재를 활용한 비건 제품이 보온성과 실용성을 갖춘 대안이라고 강조하며, 동물성 의류 소비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피·다운 제품의 소비는 동물학대와 착취를 동반한다는 점을 알리고, 겨울철 의류 선택에서 비건 제품으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최유리 기자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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