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현대인의 장시간 컴퓨터·모바일 사용이 지속되면서 거북목·일자목 증후군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증상이 악화할 경우 경추 추간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상 경추는 머리 무게를 분산하는 C자 곡선을 이루지만,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이 곡선이 소실되며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한다. 머리가 1cm 앞으로 이동할 때 목에는 2~3kg의 추가 하중이 실리고, 심할 경우 약 15kg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목 주변 근육 긴장, 인대 신장, 추간판 압박 등이 발생해 통증이 유발되며, 장기간 지속되면 경추 추간판탈출증과 신경 압박에 따른 팔 저림·두통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임상 보고들에서도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이 단순 근육 뭉침에서 끝나지 않고 전신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경향이 확인됐다. 목뼈 배열이 틀어지면 어깨·등 근육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는 폐활량 감소와 피로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 가양바른성모정형외과 변주환 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거북목이나 일자목은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나 협착증 등 구조적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하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 원장은 이어 “현재 임상에서는 도수치료·물리치료·체외충격파·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로 많은 환자가 증상 완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자세로 사용하는 등 일상적 교정이 중요하다. 또한 30분마다 목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어깨·목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