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3일 국립식량과학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전북대학교와 함께 ‘넥스트푸드 식물성 대체식품 얼라이언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탄소중립 등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단백질 공급체계와 미래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세계 식품시장에서는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환경 부담과 자원 고갈 우려가 지속되면서,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대체식품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글로벌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이 연평균 10퍼센트 이상 확대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친환경 가치와 건강 중심 식생활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 기반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네 기관은 식물성 단백질 및 기능성 원료·소재 발굴과 공동 연구, 대체식품 가공·저장·유통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 산업화를 위한 기술지원과 정보 교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협력 등 다방면의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관별 역할 분담도 제시됐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국산 대체단백 원료 개발을 담당하며, 한국식품연구원은 대체식품 가공 및 품질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산업화 지원과 기업 연계 기능을 맡고, 전북대학교는 푸드테크 기반의 인재 양성과 교육 협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을 연계하는 학연관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자립도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협약 내용이 본격 실행되면 식물성 단백질의 제품화와 사업화,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대체식품 연구지원센터 운영, 교육·창업 연계 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생명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북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푸드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산업과의 상생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상 한국식품연구원 단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산업지원기관이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단백질 자원을 확보하고, 푸드테크 기반의 대체식품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식품기술 혁신과 국민 건강, 지속가능한 식품체계를 함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