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결핍과 알츠하이머 연관성…채소로는 어떻게 섭취할까

  • 등록 2025.12.08 14:00:08
크게보기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최근 콜린 섭취 부족이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면서 기초 영양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연구진은 비만 성인의 콜린 혈중 농도와 대사 지표를 분석한 결과, 낮은 콜린 농도가 염증 반응 증가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신경 손상 지표 상승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연구는 올해 국제학술지 에이징앤디지즈(Aging and Disease)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먼저 비만과 콜린 농도 사이의 연계를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 30명을 모집했다. 참여자는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정상 체중군 15명과 비만군 15명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흡연 경력이나 대사 질환 이력이 없고 약물 복용을 하지 않는 조건을 충족했다. 연구진은 신체계측 후 공복 혈액을 채취해 콜린 농도, 혈당 관련 지표, 염증성 인자, 간 효소 수치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 대비 콜린 농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와 동시에 염증 지표 및 대사 기능 이상과 연관된 수치가 높게 관찰됐다. 특히 콜린이 낮을수록 신경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뉴로필라멘트 라이트(NfL)’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해당 지표는 알츠하이머병 위험 상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추가로 경도인지장애 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이들의 사후 혈액을 분석해 30명의 건강한 성인 데이터와 비교했다. 분석에서 NfL을 비롯한 여러 신경·대사 지표가 낮은 콜린 농도와 연계되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비만군에서 콜린 농도가 낮고 염증 및 대사 기능 지표가 불안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콜린 섭취량을 직접 조사하지 않아 낮은 농도가 식이 요인 때문인지, 또는 대사 기전의 차이에 따른 결과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제한으로 제시됐다. 또한 비교적 적은 참여자 규모와 인지 기능에 대한 직접 평가가 없었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 필요성이 언급됐다.

 

콜린은 세포막 구성과 신경계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국내외 영양 권고에서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임신·수유기에는 태아와 영아의 뇌 발달과 연관돼 필수 영양소로 분류된다. 연구진은 식단 관리 측면에서 지중해 식단이나 마인드(MIND) 식단과 같은 식이 패턴이 콜린을 비롯한 뇌 건강 관련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물성 식품 중에서는 콩류, 땅콩, 표고버섯, 통곡물, 감자류 등이 콜린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비건 식단에서도 콩, 잡곡, 견과류 등을 다양하게 구성하면 콜린을 포함한 주요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영양 관리와 규칙적 신체활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뇌 건강 유지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콜린 결핍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나, 확정적 인과로 해석하기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진은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연구를 통해 비만과 콜린 대사, 인지 건강 사이의 상호작용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