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식연합 등 비건단체, EU 식물성 대체식품 명칭 제한 추진에 강력 반대

  • 등록 2025.12.09 09:27:39
크게보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한국채식연합을 비롯한 국내 비건 단체들은 유럽연합이 식물성 대체식품에 버거, 소시지, 스테이크 등 기존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 10월 유럽연합 의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종 결정은 내년 27개 회원국의 과반 찬성 여부로 확정될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식물성 대체식품이 고기를 연상시키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 오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축산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논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시지를 튜브, 동그란 패티를 디스크 등의 용어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상태다.

 

국내 비건 단체들은 이러한 논의가 소비자의 실제 이해와 선택 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식물성 버거, 비건 소시지, 콩고기와 같은 명칭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오히려 제품의 성격을 명확하게 전달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전 세계가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건강 문제,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동물권 침해, 그리고 기후위기 심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식물성 비건 식품 시장의 확대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축산업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식물성 식품은 국제사회가 주목해야 할 대안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은 이번 입장을 통해 식물성 비건 시장의 성장을 제약하려는 국내외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국제사회의 논의가 지속가능한 식품체계 전환 흐름을 훼손하지 않기를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식물성 대체식품에 '버거', '소시지' 사용 금지를 단호히 반대한다!

 

지난 10월 유럽연합 의회는 식물성 대체식품 명칭에 버거나 소시지, 스테이크 등의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내년 27개 전체 회원국들의 과반 찬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고 한다.


축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이번 법안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고기를 연상시키는 소시지나 스테이크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고 축산물 소비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러면서 소시지는 길쭉하니 TUBE, 동그란 고기 패티는 DISK 등의 단어를 사용하자고 한다.


하지만 식물성 버거, 비건 소시지, 콩고기 등과 같은 명칭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명확한 이해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건강권 침해와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동물권 침해, 그리고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축산업에 맞서기 위해 식물성 비건 채식 시장의 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건강한 식물성 비건 채식 시장의 확대를 가로막고 시대적 요청에 찬물을 끼얹는 이번 유럽연합 의회의 결정에 반대한다. 그리고 식물성 비건 채식 시장을 억압하고 와해시키려는 국내외의 모든 결정과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


2025년 12월 9일
한국비건채식협회, 기후위기비건행동,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최유리 기자 yuri@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