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르투(Artue)가 아시아를 기반으로 신진 작가를 글로벌 미술 시장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아르투에는 현재 80개 이상의 갤러리가 입점해 있으며, 국내 갤러리 비중은 약 44%, 해외 갤러리는 약 56%로 구성돼 있다. 지역별로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중동(UAE) 등으로 범위를 넓힌 글로벌 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 컬렉터 유입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다.
아르투는 단순히 작가 수를 확장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가능성과 완성도를 갖춘 신진 작가를 선별해 글로벌 무대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다수의 작가를 동시에 소개하기보다는 일부 신진 작가에게 집중해 컬렉터와의 실질적인 접점을 만드는 전략이다.
현재 아르투가 주목하는 작가로는 자연 현상을 VR·3D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정진아(Jina Jung), 젠 가든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멀 회화를 선보이는 Luke Park,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시각 언어를 회화적으로 풀어내는 yyth, 픽셀 아트를 통해 디지털 문화와 순수미술을 연결하는 주재범(JaeBum Joo), 8비트 픽셀을 회화적 언어로 확장한 김윤섭(Yunseob Kim) 등이 있다. 이들은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미술 업계와 컬렉터 사이에서 실제 작품 선택과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신진 작가들이다.
아르투의 핵심 목표는 단기적인 매출 확대가 아니라 작가(갤러리)와 작품, 컬렉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신진 작가에게는 첫 구매와 첫 컬렉터 경험을 제공하고, 컬렉터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큐레이션과 만족스러운 첫 구매 경험을 제공해 이후의 거래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주 고객층은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작품 구매 경험이 많지 않은 초기 컬렉터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작품과 작가의 맥락을 이해한 뒤 신뢰할 수 있는 추천을 기반으로 첫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동시에 이미 구매 경험이 풍부한 헤비 컬렉터들에게도 신진 작가 리서치와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참고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실제 문의와 접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아트 마켓 환경에 대해서도 아르투는 구조적 변화를 강조한다. 온라인 거래 비중은 2010년대 초 전체 미술 시장의 4~5% 수준이었으나, 팬데믹을 거치며 약 25%까지 확대됐고 2024년 기준으로도 약 2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리포트에서도 이를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미술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분석하고 있다.
아르투는 현재를 급격한 확장기라기보다 온라인 거래 구조와 기준이 정리되는 전환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경쟁의 핵심은 거래량이 아닌 큐레이션의 신뢰도와 브랜드 인식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바이럴보다는 신진 작가와 갤러리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플랫폼 브랜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작가의 초기 단계부터 수요와 인지도, 가격 형성 및 변화 과정을 데이터로 투명하게 기록·축적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시장 흐름과 작가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투는 이 같은 구조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온라인 아트 플랫폼의 기준점을 선제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