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잇슈] PETA, 2025 올해의 기업으로 '잇저스트' 선정

  • 등록 2025.12.19 1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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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동물권 단체 페타(PETA)가 2025년 ‘올해의 기업’으로 미국 식물성 식품 기업 잇저스트(Eat Just)를 선정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전통적인 달걀 산업이 공급난을 겪는 가운데, 식물성 대체 달걀 제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페타는 이번 선정이 동물 보호와 식품 시스템 전환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페타에 따르면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가 공장식 양계장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달걀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달걀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이 이어졌고, 식물성 대체 달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비건 달걀 판매 증가 속도는 기존 닭 알 시장보다 약 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잇저스트는 식물성 대체 달걀 제품인 ‘저스트 에그(Just Egg)’를 앞세워 시장 확대를 주도해 왔다. 회사는 2019년 제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 닭 알 약 5억개에 해당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식물성 식품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상업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해석된다.

 

저스트 에그는 녹두를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콜레스테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페타는 해당 제품이 기존 달걀 소비를 대체하면서도 영양과 조리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잇저스트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잇저스트는 식물성 대체육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저스트 미트 치킨’은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시식 테스트에서 기존 닭고기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동물성 원료 없이도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잇저스트는 페타의 ‘실험 없는 식사(Eat Without Experiments)’ 프로그램에 참여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품 개발과 생산 전 과정에서 동물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기업의 자발적 약속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페타는 이 점을 선정 사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트레이시 레이먼 페타 대표는 “잇저스트는 기존 달걀보다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식물성 제품을 통해,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보다 친절하고 건강한 식품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페타는 닭이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인지적·정서적 능력을 지닌 동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산업적 달걀 생산 과정에서는 좁고 위생 상태가 열악한 공간에 밀집 사육되며, 산란량이 감소하면 도축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육 방식은 동물 복지 문제를 지속적으로 야기해 왔다.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는 이 같은 문제를 더욱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페타에 따르면 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8000만마리 이상의 조류가 질식 등 방식으로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대규모 살처분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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